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계 시즌 예선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될 서긔, 핸섬가이, 따효니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 진출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긔 - 신동주) 저는 진출이 확정 된지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지금은 덤덤합니다. 아마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면 다시 실감이 날 것 같네요.
핸섬가이 - 강일묵) 날아갈 듯이 기뻐요. 너무나 고대하던 대회이기도 하지만, 블리즈컨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따효니 - 백상현) 기분이 너무 좋아요. 많은 팬분들과 플레이어분들에게 제가 큰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감격스러워요.
앞서 말씀 하셨듯이, 서긔 선수는 진출 확정이 난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나요?
서긔) 저는 집이 창원인데, 마스터즈 이후 거의 매주 서울에 올라온 것 같아요. 마스터즈 우승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틈 나는 대로 등급전을 돌리면서 제가 평소 안쓰던 덱들을 연습했습니다.
마스터즈가 끝나고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서긔) 개인적으로는 Steelo 선수와 겨뤘던 4강, 그 중 특히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단 그 경기의 결과에 따라 우승을 향해 가느냐 아니면 탈락 하느냐가 결정되고, 또 상성도 제가 유리했지만 제 패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핸섬가이 선수는 이번 동계 시즌 점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핸섬가이) 좋게 말하면 성실함이지만, 사실 굉장히 험난했어요. 등급전 점수는 무조건 최대한 따내고자 했고, 컵 대회는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나갔어요. 해외 대회들은 새벽 시간에 진행해서, 새벽 3시 시작해서 아침 9시까지 경기를 계속했던 적도 있었고요. 시즌 점수도 사실 거의 확정이 되어갈 즈음에 1등을 차지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사냥고공싱님이 무섭게 따라붙었어요. 계속 동률을 유지하다가 결국 마지막 날 아침에 겨우 1등을 차지했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등급전에서는 강하지만, 큰 대회에서는 유독 운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을 대비하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요?
핸섬가이) 그것도 실력의 일부이고, 제가 그간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많은 대회를 나가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기에 이제는 그 점을 어느 정도 보완 했다고 생각합니다.
따효니 선수의 이번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 진출을 고대하던 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제 며칠 지났는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따효니) 저는 솔직히 그 누구도 제가 우승을 해서 챔피언십에 진출 하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1승이라도 해라, 아니면 그냥 하던 대로 하라며 대부분 장난스럽게 말씀 하셨거든요. 그래도 챔피언십에서는 진정 잘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한국 대표 선발전 때, 마지막 주술사 대 사제 경기를 보며 굉장히 걱정 했었습니다. 이때 본인의 심정은 어땠나요?
따효니) 당시 경기가 끝날 즈음에 남은 카드들을 계산 했을 때, 대지의 무기가 나올 확률이 높긴 했으나, 제 평소 운이라면 안나오리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직전에 대지 충격을 쓸까 말까도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했어요. 막상 대지의 무기가 나왔을 때는 속으로는 대무! 대무! 대무!를 무한대로 외쳤던 것 같아요.
이번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에서, 그리고 그 이후 계획과 목표가 무엇인가요?
핸섬가이) 이번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여 블리즈컨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시즌이 남아있기에 계속 도전 할 생각입니다.
서긔) 저 또한 이번 챔피언십의 목표는 우승이고, 블리즈컨에서는 적어도 4강까지는 올라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컵 대회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해서 월드 챔피언십으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따효니) 저는 지금 저에게 흐름이 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이 기세를 몰아서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도 우승하고, 나아가 블리즈컨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일동: 오오!)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제가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블리자드에 바라는 점 있으신가요?
핸섬가이) 마스터즈 외에 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마스터즈 끝나고 공백기가 너무 긴 것 같아요.
서긔) 저도 핸섬가이 선수가 말한 것처럼, 마즈터스나 HCC 같이 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따효니) 대회 관련된 내용은 두 분이랑 의견이 같네요. 저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카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켈투자드나 밥통고블린처럼 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카드들이 많았으면 해요. 그리고 운을 따라야 하는 카드들도요. 운도 재미의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