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이스포츠의 Che Chou와 함께 하는 8가지 질문

하스스톤 이스포츠의 Che Chou와 함께 하는 8가지 질문

Che Chou는 "약간 꿈 같은 직업"을 가졌다고 스스로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하스스톤 이스포츠 팀을 이끌고 있죠. Che는 XBox에서 커뮤니티 겸 이스포츠 디렉터로 일하다 하스스톤에 빠지게 되어 블리자드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함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와 팀원들은 하스스톤 챔피언십 투어(HCT)부터 하스스톤 글로벌 게임(HGG)까지 하스스톤에서 가장 큰 무대를 꾸미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잠시 불 가에 앉아 Che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스스톤 이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시나요?

"제가 맡은 일은 주로 저희 팀이 주어진 업무를 완료하도록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사실 HCT, HGG, 대학 리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저희 팀원들이 주로 힘든 일을 도맡아 하죠. 저는 하스스톤 팀과 블리자드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스스톤 이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논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하스스톤 이스포츠의 앞날을 깊이 고민하는 것이 제 본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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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이스포츠를 꾸려나가는 인원은 몇 명인가요?

"이스포츠는 많이 주목받는 분야죠. 그래서 회사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이 하스스톤 이스포츠에 관여해 지금 같은 모습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관리하는 팀은 블리자드 이스포츠 소속인데, 지금도 계속 인재를 모집 중이죠. [웃음] 여기 링크를 클릭하세요! 지금 저희 팀원은 총 10명이고, 2018년에는 인력을 충원했으면 합니다."

개발자들은 훌륭한가요?

"이스포츠의 모든 요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관여하는 개발팀과 함께 일하다니, 저희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전달한 피드백이나 데이터에서 확인한 내용을 하스스톤 팀에 다시 알려주면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거든요. 이스포츠를 정말로 존중할 뿐만 아니라, 이 분야가 게임 경험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실제로 믿어주는 개발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직업 금지 시스템이 게임을 더 개선했다고 보시나요?

"저희가 그간 지켜본 바로는 직업 금지 시스템이 있어서 더 균형 잡히고 경쟁심을 자극하는 게임이 된다고 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균형적인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 광범위한 클래스를 선보여야 관객 입장에서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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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목록을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 생각에는 적이 카드 배틀에 뭘 갖고 나올지 알고 있으면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률을 계산해서 위기에서 빠져나갈 플레이를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죠. 그런 면에서 저희는 오락성보다 스킬을 우선시하는 편입니다."

HCT 2017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작년까지 하스스톤은 사실상 헐리우드 스튜디오 제작물에 가까웠습니다. 올해 저희가 세운 야심 찬 목표 중 하나는 '투어 형태로 나가보면 어떻게 될까?'라는 데서 출발했죠. '수많은 여러 도시를 돌며 그 지역 주민들이 하스스톤 이벤트를 보러 나들이를 나오고, 주말 동안 놀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겁니다.

정말 보람 있었지만 힘들기도 했어요. 이벤트마다 제작 환경이 각기 다른 데다가, 항상 방송용으로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볼 수도 없거든요. 더구나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이벤트를 찾아주시다 보니, 그 부분도 감당해야 하고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한 번에 며칠씩 이벤트를 지켜보며 함께 즐겨주는 것을 보는 게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어요. 하스스톤 이벤트에 오시는 분들은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서로 어울리거든요.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와글와글 하스스톤이 그 자리에서 벌어지더라고요."

올해 하스스톤 프로 게이밍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떠오르는 대로 답해주세요!

"인상 깊은 순간이 꽤 있었죠. DrJikininkiDocPwn같은 플레이어가 신예 스타로 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분들은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될 정도죠. 마찬가지로 경력은 좀 됐지만 Ant도 생각나네요. 상하이에서 드디어 4위권에 진출했거든요. 그 덕분에 그 분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또 다른 굉장한 사연은 베테랑 플레이어 Hoej 이야기입니다. 다들 '착한 사람 Hoej'라고 하는데 커뮤니티 내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태도로 유명했고 플레이 경력도 많아요. 이분도 드디어 상하이에서 대승을 거뒀어요. Kolento 같은 실력자를 상대로 압승했거든요. 최근에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진 걸 보면서 정말 뿌듯했어요. 아시아에서 한국의 맞수가 될 만한 상대가 나타나다니 정말 흥미진진해요.

또 하나 제 개인적으로 큰 하이라이트를 뽑자면 gamescom에서 펼쳐진 HGG 결승에서 국가대표전의 열기를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단지 한국인인 이유로 독일 이벤트에서 한국 플레이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다니, 꼭 올림픽 같아서 소름이 돋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올해는 제 마음에 쏙 드는 광경을 많이 봤답니다."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요?

"블리자드에서 로스앤젤레스에 블리자드 아레나를 세워 이스포츠 전용 구장을 만들었다는 점에 정말 기대가 큽니다. 덕분에 하스스톤 콘텐츠를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리자드 이스포츠에 아주 중요한 공간이 탄생한 셈이라 저희로서는 무척 기대된답니다.
제가 올해 HCT에서 정말 좋았던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년에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올해 전 세계에서 메이저 이벤트에 참가 인원이 엄청났다는 점이 아주 뿌듯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하스스톤이 세계적인 게임의 위치를 지킬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는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조직적인 사회적 이벤트가 이스포츠의 나아갈 길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내년에는 HCT 메이저 서킷에 더 많이 투자하려고 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에 로스앤젤레스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HCT 하계 챔피언십에 함께 해주세요. 2017년 하스스톤 이스포츠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는지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