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숲 - 수수께끼의 편지 2편

마녀숲 - 수수께끼의 편지 2편

마녀숲에 도사리는 악마를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곧 펼쳐질 전장에서 만나게 될 주인공들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운이 좋게도, 그 지식들이 여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의 출처는 알 수 없습니다. 여기에 쓰인 정보를 온전히 믿어도 될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시기에는 소문이라는 것이 까마귀 떼처럼 공중을 배회하게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누가 누군지 알아두는 것만으로 저주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을 일말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용감한 괴물 사냥꾼이여, 이 글을 계속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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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조련사 쇼

직업: 왕실의 사냥 지휘자, 도둑 색출자
취미: 개들, 강아지들, 사냥개들, 그루밍하기, 벼룩 잡기, 정의의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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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사냥개조련사 쇼라고 알려진 이 인물은 범죄자, 야수와 괴물 사냥꾼으로 이름 높지만 출신 배경은 보잘것없습니다. 심지어 시내의 길거리에서 사냥개 무리가 키운 아이라는 소문까지 있을 정도죠. 이 소문의 진위는 미심쩍어도 이 남자의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기가 돌보는 동물들과 초자연적인 수준으로 교감하며, 뒷골목의 비천한 신분에서 국왕을 모시는 사냥 지휘자가 되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올라간 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쇼는 네발 달린 부하들과는 잘 지내도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래도 성과는 확실히 내죠. 그가 가장 아끼는 사냥개 공주, 망치, 으릉이의 추적 솜씨와 도둑이나 밀수업자 소굴을 습격할 때 보여주는 전광석화 같은 속도는 길니아스의 지하 세계에서 전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주의 영향력이 서서히 커지면서 두려움에 굴복한 이들도 많지만, 이 흔들림 없는 사냥개조련사는 차분한 태도로 묵묵히 자기 일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가 돌보는 사냥개들의 뛰어난 후각과 그 자신의 예리한 본능적 감각 덕분에 크로우스킨 종교 집단을 이끄는 교주의 흔적을 발견했죠. 이제 마녀의 소굴을 추적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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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다 크로우스킨

직업: 종교 집단 교주이자 하수인
취미: 동기를 부여하는 연설, 그림자 인형극, 요리, 오두막 관리와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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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니아스를 둘러싼 고대의 숲은 저주에 걸려 마녀숲으로 변하기 이전에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글린다 크로우스킨 같은 존재들이 그 이유였죠. 길니아스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숲 속에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들어주는 사악한 마녀가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대가로 인간의 심장만 바친다면 말이죠.

글린다 크로우스킨이 도시의 취약한 곳을 공격한 일명 "크로우스킨 종교 집단"의 배후의 숨은 주동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녀에게 현혹된 추종자들은 헌신을 바치는 대가로 하가사가 힘을 하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레이메인의 통행금지 규칙을 어기고 한밤중에 숲속으로 몰래 들어가 이상한 약물을 마시고는 수수께끼의 의식을 거행합니다. 좀 더 꺼림칙한 사실은, 매일 밤 숲에서 머무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에 숲으로 들어간 사람들보다 도시로 돌아오는 신자들의 수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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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 크롤리 경

직업: 길니아스의 귀족, 지휘관, 전직 반역자
취미: 대포들, 포탑들, 포탄 그리고 대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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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 크롤리 경은 파란만장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길니아스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높습니다. 한때 국왕 겐 그레이메인에 맞서 반역을 주도한 오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었지만, 크롤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니아스에서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몇 번이고 거듭해 이 나라의 충실한 수호자임을 입증해 왔습니다. 불굴의 용기는 말할 것도 없고, 모범적인 태도로 나라를 위해 봉사한 끝에 한때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대던 두 라이벌은 이제 마지못해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겐 그레이메인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결과를 내야만 한다면 누구를 불러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크롤리는 마녀숲에 숨은 길니아스의 적을 무찌르기 위한 열의에 불타고 있으며, 군사 작전이라도 짜는 것처럼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전설적인 효험이 있다는 장신구나 고대의 미신에 의지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할지도 모르지만, 크롤리는 잘 만든 무쇠, 강철과 나무로 물리칠 수 없는 위협은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포탄까지 쓸 수 있다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리우스는 길니아스의 천재 엔지니어들과 함께 밤낮으로 전쟁 무기, 특히 대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크롤리가 마녀숲의 괴물들과 대면한다면 조용히 넘어갈 리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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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프리 경

직업: 전직 길니아스 귀족
취미:배신, 음모, 조작, 야망, 국왕 시해, 사격, 안경에 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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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프리 경은 아직 몸은 이승에 있지만 이기심과 배반으로 가득한 냉혈한 쪽에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그는 정치적인 조작을 통해 다리우스 크롤리 경을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그 과정에서 반란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다 길니아스가 포위되자 그는 그레이메인 국왕을 저버렸습니다. 고드프리 경이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하자 어둠의 여인 실바나스가 자신이 이끄는 언데드 포세이큰 군단과 함께 그를 부활시켰지만, 고드프리 같은 존재로부터 충성 같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그는 실바나스마저 배신하고 어느 버려진 작은 성으로 도망쳐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사는 삶 말입니다.

그 이익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고드프리 경은 이 순간을 마침내 행동을 취할 시점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마녀숲에 저주가 내린 이래 그는 오랜 세월 점거해 오던 성에서의 고립된 삶을 버리고 최근 도시 근처에서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그자의 계획이 무엇인지,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드프리가 가는 길에는 절망이 따라 다니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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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술사 도리안

직업: 꼭두각시 인형 제작자
취미: 꼭두각시 인형극, 꼭두각시 인형 제작, 꼭두각시 인형, 귀여운 인형, 인형, 움직이는 인형, 인형극, 작은 인형, 난쟁이, 수집하기, 관습, 경매, 아마추어 외과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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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선생님은 아주 좋은 분입니다.

친절한 분이시죠. 아주 친절합니다.

선생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꼭두각시 인형을 만드시는데, 알고 계셨나요?

(이 부분은 무시하십시오. 혹시 도리안이 크로우스킨 종교 집단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보라고 파견한 요원의 복제 인간이 이 기록을 들고 왔습니다. 복제 인간은 처리했지만 실종된 요원의 행방은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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