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타칸의 대난투: 새로운 도전자 - 1부

라스타칸의 대난투: 새로운 도전자 - 1부

관중들이 거센 물결처럼 리카르를 스쳐 지나가는 도중에도, 복잡하게 얽힌 자갈길 위에서 유명한 구루바시 투기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어린 트롤 시절부터 이곳에서 전설적인 대난투에 참여하는 것을 꿈꿔왔었죠! 그는 이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기대로 가득 찬 분위기, 열정적인 관중들이 구름처럼 몰린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열띤 환호성, 라스타칸의 대난투보다 더 재밌는 것은 없기 때문에, 얼간이들은 마지막 입장권을 사기 위해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암표상에게 돈을 주고 입장권 살 수 밖에 없었죠! 

리카르는 지금껏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합니다. 물론 그는 멍청한 트롤이 아니었기에 입장권도 2년 전에 사 두었죠. 이전에 대난투가 열렸을 때, 리카르는 키가 작아서 아버지의 어깨에 목말을 탄 채로 경기를 보았었습니다. 그는 호랑이들 대 상어들 결승전에서 대사제 데칼이 승리하고 관중들과 함께 함성을 질렀습니다. 이때 리카르는 언젠가 자신도 투기장에 서있을 것이고,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순간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투기장으로 입장하는 길고 긴 줄에 서자, 벽에 붙어있는 팀 포스터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가 마을에 모아둔 낡고 빛 오래된 수집품과는 다르게, 포스터는 새로 찍어내어 반짝이고 있었죠.

호랑이 팀이야 말로 진정한 팀이라 할 수 있죠! 리카르는 시르밸라의 총애를 받아 황금을 몸에 두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단련해 왔죠. 호랑이와 같은 눈, 싸움의 감각, 박쥐와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동물의 능력도 습득하고, 마침내 리카르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기에 왔습니다.

이 박쥐들에 대해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히르이크의 팀은 울부짖는 것은 물론, 일 처리도 제대로 할줄 안다는 것 입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을 알기 때문에, 리카르는 박쥐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뿔소처럼 갈 수 있는데 박쥐처럼 비겁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골치 아픈 전술이나 생각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밟아 버립니다! 문제가 없어도 밟아 버립니다! 그리고 모두가 대장군 분을 사랑하죠. 대장군 분의 병사들만 전설적인 게 아니죠. 소문에 따르면 그는 '꽤 높은 검은바위 산'에도 친구들이 있다더군요.

20년이 흐르고 나서 구루바시 투기장 관중이 된 리카르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결심을 굳혔다고 하죠. 이번에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뛰어들기 위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찾아야만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팀에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로아에게 맹세를 바쳐야 하는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